주얼리

금니를 매입하다

정책자금전략 2026. 4. 10. 10:13

어쩌다 가끔씩 치금을 팔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

치금은 14K, 18K라고 불러도 실제 함량이 미달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 함량이 일반 제품처럼 정확하지 않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값보다는 치료를 하는 병원 공임이 훨씬 큰 편이다.

 

그러나 지금은 금값이 너무 올라서 그때와는 또 다를 것이다.

어쨌든 당시에도 치금을 매입하는 일은 쏠쏠해서 재미있었다.

이를 깨서 안에 내용물을 모두 제거하고 무게를 재어 금액을 내어 드리면 손님들도 좋아한다.

 

금 함량이 실제 14K 함량 58.5%, 18K 75%보다는 빠지는 부분이 있어,

공장에서 알려준 대로 여유 있게 공제하고 계산해 준다.

아주 드물지만, 치금을 팔 수 있는지도 모르는 관심 없는 손님도 계셨다.

병원에서 치아 수리 후 뺀 금니를 가져갈 거냐고 묻길래, 안 가져온 손님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치금은 잘 매입하면 정말 쏠쏠하다.

지금은 금값이 많이 올라 구하기도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품 판매가 없는 날에는 누가

치금이라고 팔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손님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매장에 있는 것이 지옥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좋았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직업은 함부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씨를 뿌렸으면 거기서 일구어야 하는데, 너무 경솔했다 싶다.

 

당시에는 그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편하다고 느끼기보다는,

인생에서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무슨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만큼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은 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