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갑자기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 한 분이 무거운 얼굴로 들어와 신문지로 싼 무엇인가를 막 풀렀다.안에는 사람의 한쪽 잇몸뼈에 금니가 다섯 개 정도 박힌 것이 들어 있었다.그것을 내려놓으며 대뜸 “이거 얼마나 하냐”고 물었다. 순간 무서웠다. 사람의 잇몸에 붙은 이를 잇몸째로 가지고 온 것이었다.깜짝 놀랐다. 아버지를 화장하시기 전에 장례담당이 떼어서 준 것이라고 했다.지금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받았을 것이다.그러나 당시에는 소름이 약간 돋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나 겪는 일이고, 아버지의 이를 가져오는 아들의 심정이 얼마나아프고 안타까웠을지 헤아려 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는 그런 것까지 생각할 만한 인격이 나에게는 없었나 보다.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